[외환]외국인주식순매수로 달러화 하락세 지속

  • 입력 2000년 7월 12일 17시 00분


외국인의 주식순매수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구두개입에 나서고 국책은행이 간간히 매수에 나섬에 따라 환율하락폭이 깊지는 못했다.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높은 1,116.70에 개장한뒤 외국인주식매수자금이 연속해서 시장에 나오자 1시50분 1,114.7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추가하락을 저지하자 투기매수세가 재개되면서 1,116.00으로 반등한뒤 1,115.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거래소에서 1,184억원을 순매수하며 환율하락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7일 3,081억원을 기점으로 순매수규모가 연일 줄어들고 환율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추격매도세는 사라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물량이 넘치고 대기매물부담이 여전하지만 재경부가 1,115원선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매수에 나섰다"면서 "밑으로 빠져봐야 1,113원인데 환율이 상승하면 1,120원이기 때문에 이익/손실 비율상 1,115원에서 투기매수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15원이 막힌다고해서 매수에 나서본들 공급우위 수급상황에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할수도 없을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의 원화절상 방어의지를 깨트릴만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기 전까지는 1,110원대 정체국면에서 탈피하기 어려운 것인 외환시장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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