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바닥인식으로 달러화 하락세 주춤

  • 입력 2000년 7월 12일 12시 18분


1,115원 밑을 저가매수기회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1,115원 밑으로 하락하지 못했다.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높은 1,116.70에 개장한뒤 시장잉여물량 부담과 외국인주식매수자금 출회에 따라 10시24분 1,115.2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원화추가절상을 막기위해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고 공기업 매수세도 가세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추격매도세가 일지 못하자 1,115원중반대 정체국면으로 빠진뒤 1,115.4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현재 시장은 1억달러이상 잉여물량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외국인주식매수자금이 또다시 1억2천만달러 나옴에 따라 환율이 상승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환딜러들은 환율하락이 막힐 것이라는 판단하에 투기매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15 밑으로 매도해서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가 물량을 든채 환율이 상승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동남아통화 약세, 공기업매수세, 개입 가능성 등 갖은 환율상승요인에 의지한채 손절매도하지 않고 버텨보자는 심리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수요요인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이 어느정도 무거운지 알려주는 징표"이라면서 "투기매집세력이 포기하면서 환율이 추가하락해야만 상승반전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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