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 파업장기화시 더 오를 전망

  • 입력 2000년 7월 11일 10시 22분


채권금리가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파업이 장기화되면 금리 오름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일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전일 보합수준에서 팔자가 나와 있으나 사자는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의 경우 기준물은 호가갭이 커 거래가 안되고 있지만 경과물 거래를 볼 때 전일비 0.01-0.02%포인트 오른 7.95-7.96%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보합수준에 차익실현을 하려는 매물이 어느정도 있으나 크게 올려 팔려는 적극성을 띠지는 않고 있으며 사자 역시 금리가 어느정도 올라와야 사겠다는 식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파업이 오래 끌 경우 자금이 빠져나가는 은행에서 매물이 나와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늘 통안증권 만기가 1조원이 되는 점을 감안해 364일물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예정대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은행파업 추이를 지켜보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가 급락해 지난주 차익을 실현했지만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8.05%수준까지 올라오면 다시 사고 싶다"며 "차익매물이 더 나와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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