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청구 7일 연속 상한행진

  • 입력 2000년 7월 10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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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업체인 (주)청구 주가가 7일 연속 상한가를 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상한 퍼레이드를 시작, 10일까지 7일 연속 상한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22일부터는 거래일 기준 13일 연속 상승세를 펼치고 있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때 주당 625원이었던 주가는 10일 현재 2,150원으로 폭등했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웬만한 건설업체들보다 높은 수준인데다, 건설업체는 부도가 나면 회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징상 잘 설명이 안되고 있다.

청구의 상한가 행진에 대해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모 증권사의 한 건설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청구가 지난달 30일 황화아연계 광촉매 및 제조방법과 이를 이용한 수소제조방법이 미국에서 특허를 얻었다는 공시를 발표하자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재료가 주가를 7일씩이나 가격제한폭까지 밀어올리기에는 약하다며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청구의 현재 자본금은 감자(減資)로 인해 598억원으로 줄어든데다 그나마 채권단이 자본에 참여, 유통물량이 얼마 되지 않는 다.

유통물량이 얼마되지 않는 점을 활용, 특허공시를 계기로 '큰손'들이 주가를 주무르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실제로 청구의 60일 이동평균 거래량은 6만87주에 불과할 정도로 거래량이 적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청구 매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청구의 실적과 장중 매수 및 매도주문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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