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은 국내외에서 ‘거의 완벽한 인터넷사업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인터넷 경매 분야의 국내 선두업체로 증권시장 주변은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비즈니스위크는 10일자에서 “온라인경매는 고객들이 팔 물건을 스스로 올리고 거래도 알아서 하기 때문에 앉아서 떼돈을 벌 수 있는 사업모델로서 물류시설과 종업원을 둬야 하는 아마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옥션의 등록 주간사였던 굿모닝증권의 조영훈 과장은 “옥션은 고객수나 거래대금 면에서는 미국의 온라인경매 수위업체인 e베이에 훨씬 못 미치지만 업종의 성장전망이나 시장내 위치 면에서 ‘한국의 e베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예컨대 이들이 내놓은 옥션의 적정주가는 2만3000원에서 18만원까지 제각각이다.
최근 의견을 낸 사람은 ING베어링의 더글라스김 부장과 현대증권 박남철 코스닥팀장. 김부장은 5일 12개월 목표가격으로 18만원을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했고 박팀장은 최근 6개월 적정주가로 4만8000원으로 잡고 투자의견으로 ‘마켓퍼폼’(중립에 갈음)으로 냈다.
두 사람은 향후 영업실적 추정에서 엄청난 시각 차이를 보였다. 김부장은 옥션이 내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2002년부터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박팀장은 적어도 내년부터는 확실한 흑자를 낳은 뒤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옥션 주가하락 요인으로 대주주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들기도 한다. 대주주의 성향으로 봐서 주가가 어느정도 회복하면 인수 및 합병(M&A) 얘기가 나올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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