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시내料 인상안 갈팡질팡

  • 입력 2000년 7월 5일 22시 41분


광주시가 지난달 27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 시내버스요금인상안을 사업자들의 추가인상요구를 수용, 일주일여만에 재심의키로 해 ‘졸속 무소신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5일 “승차권구입자에 대한 버스요금 할인율을 8.3%(일반 600원을 550원으로 할인)로 정한데 대해 버스업자측이 ‘과다할인’을 주장하고 노조측도 파업을 결의하고 나서는 상황을 감안, 물가대책위에 요금인상안을 재심의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인상요금은 10일경 열릴 물가대책위 재심의를 거쳐 16일경부터 적용되고 쟁점이 된 승차권구입 할인율은 부산 대구 등 타 광역시와 같이 3.3%선(580원)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통문화정착을 위한 시민모임’관계자는 “3개월여에 걸친 검토절차를 통해 결정한 요금안을 업자들의 요구에 못이겨 재심의키로 한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무소신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 지역 9개 시내버스 노조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측이 4월 임금협상때 ‘6% 선인상, 요금인상후 1%추가 인상’약속을 최근 파기함에 따라 파업이 불가피하다”며 이날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88.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