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맞춤형 담보대출 "입맛대로 고르세요"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47분


▼상환방식이 자유롭다▼

▽만기일시상환〓만기까지 이자만 납입하다 만기일에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것. 국민과 신한은행은 만기기간을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제일은행은 30년이며 주택은행도 7월 중 5년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정기승차장은 “만기가 3년이었을 때도 1년씩 추가로 연장할 수 있었지만 매년 은행에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대출을 경우 ‘기간 프레미움’으로 이자율이 다소 높아질 수 있으며 중도에 상환할 경우 상환금액의 1∼2%에 해당하는 중도해지수수료를 내야하는 은행도 있으므로 대출기간을 정하기 전 꼼꼼히 따져보야 한다.

▽원금균등분할상환〓장기대출의 경우에도 일정기간 원금상환을 미루고 이자만 낼 수 있는 ‘거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었다.

또 거치기간이 지난 뒤 이전엔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내야했지만 앞으론 상환기간 단위를 1,2,3,4,6개월 또는 1년 중 자유롭게 선택해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즉 5000만원을 30년 장기로 대출받은 고객이라면 5년 동안은 이자만 내다 5년이 지난 뒤엔 원금(5000만원)의 일정액과 이자를 자신에게 편리한 기간을 선택, 갚으면 된다.

거치기간없이 이자와 원금을 처음부터 갚아나가는 원리금분할상환의 경우 주택은행은 1년부터 33년까지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갚아나가는 ‘신담보대출’을 7월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특이한 상황▼

제일은행의 ‘퍼스트모기지론’은 대출기간을 고객이 1∼30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하며 상환방식도 만기일시상환이나 원리금균등분할 중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기 30년의 일시상환식을 선택하면 최장 30년까지 이자만 낼 수 있으므로 현재 자금여유가 없는 경우 개인의 경우 권할 만하다.외환은행의 ‘예스 모기지론’은 3년 또는 5년 만기의 일시상환대출.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우량기업에 대한 기준금리인 프라임레이트에 연동하는 데 비해 이 상품은 금리가 낮은 ‘3개월CD금리’(연 7.18%)에 고객별 가산율(1.8∼2.0%)을 더해 결정된다. 대체로 7월 현재 8.98∼9.18%로 프라임레이트 연동상품의 9.75% 보다 낮은 편. 시장상황이 불안해 CD금리가 많이 오르는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으므로 해지한 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면 된다. 조흥은행의 ‘OK 연금 모기지론’은 주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연금형식으로 받는 것. 대출상환은 만기 때 주택을 팔아 일시에 갚거나 만기 후 일정기간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다. 대출금액은 담보가액의 70%이며 최장 10년 이내이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