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지구촌 신세대들 'X-game'에 열광한다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35분


‘스리 비(Three B)’. 스케이트보드(Skate Board) BMX묘기자전거(Bike) 그리고 인라인스케이트(Blade)를 통틀어 부르는 이 말. ‘B’자 말고 공통점은? 바퀴다. 모두가 바퀴로 즐기는 스포츠다.

요즘 젊은 세대. 그들은 이 바퀴스포츠에 열광한다. 세기의 바뀜전부터 시작된 것이 새 천년들어 더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기존의 개념을 뒤엎기 때문이다. 파도 대신 계단의 난간을 타는 보드(스케이트보드). 길 대신 하늘로 점프하는 자전거(BMX). 얼음판 대신 땅과 벽을 타고 공중돌기를 하는 스케이트(인라인). 미국의 케이블스포츠TV 이에스피엔(ESPN)이 붙인 이름은 ‘엑스게임’(X-Game)이다. ‘엑스’는 ‘극단’(Extreme)의 약자. 모험을 지향하는 스포츠의 극단, 즐거움의 극단에 도전한다는 뜻을 담았다.

“바퀴는 물리학에서 효율을 의미하지요. 마라톤 장대높이뛰기처럼 힘 들이지 않고 더 멀리 혹은 더 높이, 더 빨리 가려는 세대의 발명품이라 봅니다. 게으른 세대의 부산물일 수도 있구요.”

지역

상 호

전 화

홈페이지 혹은 E메일

서울

신도상사

02-2238-5733

shindo7@unitel.com

02-749-0152

www.tussa.co.kr

TUSSA

파우엘

02-797-8046

www.powell.pe.kr

X-GAMES

02-3445-6057

xgames@agame.co.kr

4130

02-654-4130

www.bmxkorea.com

경기

토마토(일산)

031-907-4846

www.tomatoskateboard.co.kr

대전

에이리언하우스

042-257-0315

jim951@hanmail.net

부산

가시나

051-611-6944

kasina@thrunet.com

Up Side Down

051-606-8470

www.upsidedown.co.kr

토마토에서는 스케이트보드아카데미 운영중(6세이상)

엑스게임중 하나인 카약마니아 박영석씨(43·송강카누학교교장). 그는 “바퀴고안품이 단순한 이동수단에 머물지 않고 신세대 스포츠로 발전한 데는 힙합과 같은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가 접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바지 통기타 대신 힙합이 주류를 이루듯 엑스게임이 등장했다고 본다는 것이다.

엑스게임의 범주에 드는 모험성 스포츠는 이외에도 많다. 스트릿루지(누워 타는 눈썰매 루지에 바퀴 단 것) 인공암장등반(이상 속도경기) 웨이크보드 등등. 길거리에서나 즐기던 ‘시시껄렁한’ 놀잇감을 시대를 풍미하는 모험스포츠로 등장시킨 주역은 (ESPN)이다.

95년 여름. 방학을 맞아 학생이 떠나 조용해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칼리지힐(아이비리그대학중 하나인 브라운대학 소재지)에서 스트릿루지 인라인다운힐 스케이트보드 등 9개종목의 엑스게임이 열렸다. 이제는 보통명사가 된 ‘엑스게임’의 시작. 경기는 케이블을 통해 각 가정에 중계됐고 시청자는 시속 120㎞로 내리 달리는 스트릿루지 등 극단을 향해 치닫는 이 자극적인 거리스포츠에 매료됐다. 곧바로 ‘대안’(代案)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93년 계획 당시 격년제로 열려 했던 엑스게임은 매년 그것도 여름 겨울 두차례나 열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 대회 참관객은 27만명. 스카이서핑과 웨이크보드(보드를 신고 하늘을 날거나 수상스키처럼 타는 것)경기도 열렸다. 올 2000엑스게임 역시 샌프란시스코(8월17∼22일)에서 열린다. 전세계 3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 상금도 총 100만달러(미화)가 걸린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