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T업체 상반기매출증가, 비IT업종 두배

  • 입력 2000년 7월 4일 18시 47분


올 상반기에는 전 업종의 수익성이 대체로 호전된 가운데 특히 IT(정보기술)업종의 성장이 돋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거래소 188개사, 코스닥 115개사의 상반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IT업체가 비IT업체보다 장사 잘했다〓IT업체 133개사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37.2%로 비IT업체의 매출 증가율 16.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이익도 IT업체들은 전체 평균 54.7%를 크게 웃도는 116.7%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비IT업체들은 26.5% 증가에 그쳤다.

SK증권 기업분석팀 전우종 팀장은 “IT업체들의 영업이익증가율은 삼성전자의 85.6%보다 높은 수치로 적자를 기록한 인터넷상거래/포털/콘텐츠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추정매출액 증가율 상위기업▲  (단위: 억원, %)

거래소     코스닥    
기업명 매출액 증가율 기업명 매출액 증가율
미래산업 710 438.7 하나로통신 950 3,553.8
케이씨택 340 353.3 디지탈임팩트 90 1,400.0
성미전자 1,927 350.2 삼보정보통신 290 1,015.4
신성이엔지 610 184.9 네오위즈 188 703.4
디아이 300 172.7 이네트 71 673.4
한솔전자 1,570 139.3 골드뱅크 190 555.2
삼보컴퓨터 20,000 132.2 인터파크 80 515.4
KEP전자 332 124.3 미디어솔루션 27 487.0
현대전자산업 46,169 105.3 다음 88 482.8
청호컴넷 710 105.2 웰링크 420 475.3
한솔텔레컴 500 99.2 드림라인 330 420.5
일진 2,000 96.7 에스넷시스템 550 382.5
KTB네트워크 3,152 91.6 맥시스템 360 328.6
인천정유 17,000 91.1 아토 250 278.8
하이트론시스템즈 766 87.7 디지텔 100 257.1

▽코스닥은 외형성장, 거래소는 내실 강화〓코스닥 115개사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증 가율이 44.8%로 거래소 188개사의 매출증가율 20.1%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거래소가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대형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54.7% 증가를 기록, 코스닥의 55.7%에 버금가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창투사들을 제외할 경우 거래소는 52%로 코스닥의 39%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예상 순이익을 근거로한 가중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거래소는 9.6배에 그쳤으나 코스닥은 상반기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0.6배에 달했다. 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성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은 날고 기계 전기는 후퇴〓업종별로는 네트워크장비/솔루션/소프트웨어 업종과 인터넷상거래/포털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다. 정유업종도 고유가의 영향으로 56.4%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조립금속/기계, 전선/중전기 등 2개업종은 매출이 감소했으며 건설업종도 3.3%의 저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증가율은 통신서비스업종이 290.3%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기아자동차의 흑자전환 및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호전에 힘입어 275.8%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과 방송/광고/미디어 업종의 영업이익도 각각 113%, 118% 증가했다. 이에 반해 조선, 제약/생명공학, 건설, 전선/중전기 업종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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