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거래소 188개사, 코스닥 115개사의 상반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IT업체가 비IT업체보다 장사 잘했다〓IT업체 133개사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37.2%로 비IT업체의 매출 증가율 16.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이익도 IT업체들은 전체 평균 54.7%를 크게 웃도는 116.7%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비IT업체들은 26.5% 증가에 그쳤다.
SK증권 기업분석팀 전우종 팀장은 “IT업체들의 영업이익증가율은 삼성전자의 85.6%보다 높은 수치로 적자를 기록한 인터넷상거래/포털/콘텐츠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추정매출액 증가율 상위기업▲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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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외형성장, 거래소는 내실 강화〓코스닥 115개사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증 가율이 44.8%로 거래소 188개사의 매출증가율 20.1%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거래소가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대형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54.7% 증가를 기록, 코스닥의 55.7%에 버금가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창투사들을 제외할 경우 거래소는 52%로 코스닥의 39%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예상 순이익을 근거로한 가중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거래소는 9.6배에 그쳤으나 코스닥은 상반기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0.6배에 달했다. 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성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은 날고 기계 전기는 후퇴〓업종별로는 네트워크장비/솔루션/소프트웨어 업종과 인터넷상거래/포털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다. 정유업종도 고유가의 영향으로 56.4%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조립금속/기계, 전선/중전기 등 2개업종은 매출이 감소했으며 건설업종도 3.3%의 저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증가율은 통신서비스업종이 290.3%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기아자동차의 흑자전환 및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호전에 힘입어 275.8%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과 방송/광고/미디어 업종의 영업이익도 각각 113%, 118% 증가했다. 이에 반해 조선, 제약/생명공학, 건설, 전선/중전기 업종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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