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생명 '연패탈출'…신세계에 66-54로 승리

  • 입력 2000년 7월 2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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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비추미가 신세계 쿨캣을 ‘보약삼아’ 또다시 연패에서 벗어났다.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신세계의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건설과 국민은행에 잇따라 패했던 삼성생명은 3쿼터에 신세계를 단 3점에 묶는 ‘족쇄수비’를 앞세워 66-54로 이겼다.

99년 여름리그부터 신세계전 8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8승5패로 공동 2위. 삼성생명 박정은(16점)과 이미선(15점)은 활발한 외곽포를 터뜨렸고 개인 통산 1200점을 최초로 돌파한 정은순(12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다했다.

정선민(21점)이 공격을 이끈 신세계는 ‘삼성생명 징크스’에 시달리며 역시 8승5패를 마크했다. 신세계의 3쿼터 3득점은 여자프로농구 한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

이날 정은순은 왼쪽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았고 설욕에 실패한 정선민은 눈물까지 흘리며 패배를 아쉬워했다.

4차례 동점을 거듭하며 전반을 36-34로 끝낸 삼성생명은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3쿼터 들어 3-2 존디펜스로 신세계를 무려 8분여동안 무득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세계가 8개의 턴오버와 9%의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보이는 사이 50-35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은 것.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김영옥(20점)의 활약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83-66으로 제압, 9승4패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금호생명은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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