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비도 오고 농사도 잘되고…"

  • 입력 2000년 6월 30일 19시 28분


▽비도 오고, 농사도 잘되고 회담도 잘 돼야죠(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최승철 단장, 지난 달 30일 3차 회담에서 가뭄에 비가 와 다행이라는 인사를 받고).

▽법보다 위에 있는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상황이 단순치만은 않은 것 같다(청와대 관계자, 지난달 30일 롯데호텔 노조 파업장 공권력 투입에 대해).

▽롯데호텔 노조원 강제 진압은 현 정부가 국민의 정부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동이다(신자유주의 반대·민중생존권 쟁취 민중대회위원회,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여론몰이는 과거 정치적 검열에 버금가는 문화적 검열에 다름아니었다(영화계, 지난달 30일 검찰의 무혐의 결정으로 마무리된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논란에 대해). ▽재벌 총수마저도 스스로 경영권을 포기하는 오늘날 혈연관계에 의지해 교회의 평안을 추구하는 것은 교회가 깊이 병들었다는 증거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지난달 30일 일부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을 비판하며).

▽미래의 고객인 어린 세대에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다(모텐선 국제잡지연맹 사무총장, 지난달 30일 잡지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초건전정보를 통해 성욕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www.SEXnPORNO.com 도메인 소유자 황주성씨, 지난달 30일 거액의 도메인 매입 제의를 거절하고 올바른 성 지식을 전달하는 사이트를 열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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