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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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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대우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29일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포드 수혜주’가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당사자격인 대우차판매를 비롯 쌍용자동차가 일찍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데 이어 국내 포드계열사이거나 대우차 납품비중이 큰 업체들도 일제히 ‘포드 수혜’를 누리면서 주가가 큰폭 올랐다. 포드계열 부품사인 비스티온사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덕양산업이 이날 오전부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국내 공조부품 점유율 1위 업체인 한라공조도 줄곧 상한가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조금 빠진 14.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국내 자동차용 벨로우즈 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으면서 향후 5년간 포드와 4400만달러의 수주계약을 한 SJM과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동양기전 삼립정공 동원금속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이밖에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생산하는 유성기업도 7.81%가량 상승해 ‘포드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현대계열株 하락▼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를 놓고 진통을 보이자 현대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된서리’를 맞았다.
29일 주식시장에선 현대그룹 계열 17개 상장사중 삼표제작소를 제외한 16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계열분리 당사자격인 현대자동차 주가가 무려 8.77%(1350원) 하락한 것을 비롯,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정공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못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가 현대그룹의 현대차 역계열분리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현대측이 이날로 예정된 계열분리신청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현대그룹주에 대해 무차별 매물을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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