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벤처기업이 윈윈전략을 세우는 것이다.은행은 대출고객을 만들어 좋고 벤처기업은 쉽게 대출을 받을수 있어 만족이다.
한미은행은 28일 “돈이 부족한 벤처에 싼 금리로 대출해준 뒤 벤처가 성공하면 그 대출금을 벤처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출자 옵션부 대출’을 2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자옵션부대출이란 일정한 기간내에 사전에 계약한 가격으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출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은행이 지닌 상품.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담보가 부족해 돈을 빌리기 어려운 벤처기업이 주 타깃이며 벤처는 자금을 싸고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은행을 ‘미래주주’로 확보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은행의 경우엔 대출을 받은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하거나 제 3시장에 지정될 경우 주가가 ‘뜬’ 만큼 차액을 벌 수 있다.
또 대출의 85%까지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해주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도 크지 않다.
한미은행측은 “출자옵션부 대출의 이자율은 중소기업대출(연 9.0%)보다 1∼2%포인트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기간은 3년. 한미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받으며 서류심사를 거쳐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의 02-3455-2101)
올초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온 조흥은행의 경우 그동안의 신청건수는 18건. 이중 4건이 승인됐고 10건은 진행 중이다.
이 은행의 기업고객담당은 “대출금리는 벤처기업의 미래가치와 주식전환예상가격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이제까지의 출자옵션부대출의 금리는 연 1∼5%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출기간은 3년이며 전 영업점이나 기업금융센터 지점장에게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문의 02-3700-4150)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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