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국인-기관,현대차 주가 정반대 시각

  • 입력 2000년 6월 26일 15시 19분


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힌 26일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현대차 주식을 집중으로 매입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등 기관들은 반대로 현대자동차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향후 현대차 주가행보가 관심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 주식 82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반해 투신사들은 같은 시간까지 현대자동차 주식을 약 20만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주식은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며 "중장기적으로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현대차 지분의 주당 인수가액으로 추정되는 2만 2000원 안팎까지 상승할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의 현안인 대우자동차 입찰에서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전략이 성공해 대우차를 인수하게 되면 현대차의 주가는 3만원대 까지 올라갈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에 따라 지금의 3배이상이 될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투신권의 시각은 방향을 달리한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현대차의 주가는 이미 이달들어 2배가까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며 "현대차와 다임러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주가 상승탄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발표날인 26일 증시에서 투신이 현대차 주식의 매도에 치중한 것은 이같은 시각을 반영한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앞으로의 현대차 주가는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른 세부방안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를 해주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 것이라는데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평가에 따라 출렁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양국의 평가를 반영하듯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매도-매수의 팽팽한 공방전 속에 전일대비 보합인 1만 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동원 <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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