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본격적인 쌍끌이 장세가 시작되나.

  • 입력 2000년 6월 22일 11시 16분


본격적인 '쌍끌이' 장세인가.

22일 증시는 투신권등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 규모를 늘리며 주가를 끌어올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11시현재 20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90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권은 같은시간 전날 하루 순매수규모와 맞먹는 433억원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11시현재 전날종가보다 16.63포인트 오른 798.50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도 2.02포인트 오른 154.03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현대투신증권이 외자를 유치하고 은행권이 채권 펀드 참여를 결의하는등 시장 불안 요인이 가시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자 700대에서 주식을 대거 처분한 투신사들이 800돌파를 앞두고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측면에서 투신권의 선취매를 설명했다. 환매 요구가 줄어들며 한숨을 돌린 투신권이 정부의 각종 시장안정책에 힘입어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기위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투신권이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도 200억원이상을 순매수하며 장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 확대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선물가격이 오르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늘어나 대형주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오전 10시50분현재 1,300계약정도의 선물 환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지수가 100포인트를 넘어서자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물량의 손실을 우려해 환매수를 통해 청산하고 있다.

동양증권 전균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오전에 선물을 샀다가 오후들어 장막판에 매도에 나서 시장을 교란하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날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여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는 현물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개인들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많아 개인들의 선물거래 양상이 오후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승윤 <동아닷컴 기자> 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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