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증권·은행주, 여전히 저점매수 '유효'

  • 입력 2000년 6월 22일 08시 56분


"증권주와 은행주, 언제 사고 팔아야 하나"

증권주와 은행주의 움직임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중기 골든크로스 종목이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데이트레이더들이 증권 및 은행주를 통해 일정 수익을 내면 가차없이 매물로 쏟아내는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면 증권주와 은행주는 언제사고 팔아야할까.

물론 LBHS(Low Buy High Sell), 즉 저점매수-고점매도 전략이 유효하다. 말로는 쉬울 것 같지만 LBHS 타이밍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전강후약(前强後弱)' 장세가 연일 계속됨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은 주의가 요망되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현물시장보다 파생상품과 연계된 단기 투기성 거래에 치중하고 있어 매수-매도 타이밍을 고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일과 21일 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0일(화요일)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상승세가 증권 은행주로 확산됐다. 그러나 21일에는 그 반대로 핵심 블루칩의 약세가 장 막판 증권 은행주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21일의 경우 현물시장에서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장 종료 무렵 선물을 집중 매도하면서 선물지수를 순식간에 2포인트나 떨어뜨리는 순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핵심 블루칩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여기에 개인들이 증권 및 은행주 매도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증권 및 은행주의 매매 타이밍도 지수 관련 대형주 및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금융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LG 삼성 현대증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최근 금융주의 추세가 LG 삼성 등 우량 증권주가 선도하고, 은행주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주들은 우량 증권주와의 지수 동조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서 실장은

분석했다.

그러면 핵심 블루칩과 우량 증권주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주가 하락시 핵심 블루칩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하락 폭을 줄일 경우 우량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서 실장은 권하고 있다.

주가 하락폭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금융주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주의 폭발적인 대향 거래 중 상당 부분을 데이트레이더들이 차지하고 있어 시장 에너지의 분산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금융주들은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하는 추세이어서 저가 매수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서 실장은 이에따라 핵심 블루칩, 우량 증권주, 저가 시장은행주로는 주가 하락 시 저가 매수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매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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