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 현대전자 외국인 지분 급증

  • 입력 2000년 6월 19일 18시 05분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빠른 속도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현대전자의 자사주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반도체 호황 경기가 맞물리면서 현대전자측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전자가 시간외 거래로 자사주 450만주를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 )에 넘김으로써 외국인 지분율은 32%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재무구조 개선용으로 1억달러 유치를 위해 자사주 564만주 가량을 처분키로 하고 우선 8,000만달러에 해당하는 451만주를 이날 종가 1만9,850원에 CSFB에 넘겼다.

오는 22일 나머지 2,000만달러에 해당되는 주식을 당일 종가로 추가로 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전자는 지난 8일에도 SWIB (State of Wisconsin Investment Board)에 자사주 531만주를 매각, 1억달러를 마련했다.

이로써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31.96%로 늘어났으며 현대전자의 최근 자사주 처분 움직임이나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외국인들의 현대전자에 대한 관심을 볼 때 외국인 지분율은 더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4일 22만주 순매도를 제외하고는 지난달 16일이후 순매수로 일관해 무려 3,500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전자 총 주식수 4억9,396만주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덩달아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해 12월 15일 10%를 넘어선 이후 올 3월 3일 20%, 지난 8일 30%를 각각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말 47.09%에서 19일에는 56.34%로 높아지면서 삼성증권은 경영권 유지에 고심할 지경에 이르렀다.

대신경제연구소 진영훈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세 지속 등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들은 현대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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