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시즌 9승 '신바람'

  • 입력 2000년 6월 19일 12시 02분


박찬호 5연승행진 "반갑습니다"

LA다저스의 '코리안특급'박찬호가 시즌 9승(4패)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활화산같이 터진 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6-3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는 8회초 수비에서 마운드를 마이크 페터스에게 넘겼고 다저스는 6대3으로 승리했다.

첫 완투승을 기록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 이후 두경기연속 완투를 노리던 박찬호는 투구수 100개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은 박찬호는 볼넷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지난 6월 9일 휴스턴 애스로전 이후 제구력이 안정됐음을 증명했고 방어율은 3.99에서 3.98로 조금 낮췄다.

박찬호는 1회초 '빅맥'마크 맥과이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말 에릭 케로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불을 붙인 다저스타선이 3회 에드리안 벨트레의 3점홈런 포함 5득점으로 6-2역전에 성공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자 이내 안정을 되찼았다.

4,5,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7회 1사후 크랙 파켓에게 좌익선성 2루타, 후속 엘리 마레로에게 투수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토마스 하워드와 플라시노 플랑코를 좌익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더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와의 대결에선 비록 1회초 2점홈런을 맞긴 했지만 3회 유격수 땅볼과 6회 3진으로 처리하며 통쾌한 복수극을 펼쳤다.

박찬호의 24일 오전 9시 10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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