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불안요인과 수급호조가 상쇄되며 금리 보합

  • 입력 2000년 6월 14일 11시 51분


불안요인과 수급호조가 팽팽히 균형을 이루며 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였다.

1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보합세인 8.7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보합세인 9.78%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배럴당 32달러까지 치솟은 고유가와 중견기업 자금악화라는 불안요인과 은행권의 유동성호조 및 우량채권 수급호조라는 호재가 팽팽히 맞서 채권금리 오름세가 주춤했다.

최근 매수세를 주도한 농협이 장내시장에서 기준물 국고채 매수를 대규모로 대놓자 매도세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7,8월까지 콜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며 우량채권 수급호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농협의 한 채권딜러는 "현재의 금리수준에서 팔 경우 손해를 봐야 하기 때문에 국고채 기준물 매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손절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불안요인이 부각되고 있어 장기채를 팔려고 해도 팔고난 후 운용할 수단이 없다"며 "불안요인을 우량채권 수급호조가 상쇄하고 농협이 금리가 추가로 오르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채권금리는 당분간 보합수준에서 소폭 등락하는 횡보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은 여유자금으로 1년미만 단기통안증권 매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우량단기채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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