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2010년의 첨단상품들]깎을 필요없는 잔디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지난해 12월 소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유전자조작을 통해 키가 25cm밖에 되지 않는 담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보통 담배는 1.5m에서 1.8m까지 자라는 식물이다.

그런데 이 연구를 담당했던 조앤 코리 박사의 연구팀은 현재 담배의 성장을 억제했던 유전자를 잔디에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미국인들의 생활에서 잔디깎기라는 낱말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이미 유전자변형을 통해 질병과 제초제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 잔디를 개발하고 있는 종자회사들은 성장이 억제된 슈퍼 잔디밭의 실현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들에게 걱정거리가 있다면, 그것은 소비자가 유전자변형으로 만들어진 잔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것이다.

퓨어 시드 테스팅 사의 빌 로즈 사장은 “유전자변형으로 만들어진 생명체가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깨달아야한다”면서 “그것이 미래의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미래를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웨스트체스터의 한 종묘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손바닥만한 잔디밭에서 잔디를 깎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http://www.nytimes.com/library/magazine/home/20000611mag-law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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