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화 1,114원 초반에서 등락상태

  • 입력 2000년 6월 13일 12시 09분


달러화가 전일보다 1원 높은 1,114원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이 9일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대기매물 부담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1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10전 높은 1,114.50에 개장한뒤 9시33분 1,115.5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차익실현매도세에 업체매물이 나오자 9시57분 1,114.00으로 하락반전했다. 이후 간헐적인 개입과 저가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1,114.10∼1,114.60에서 등락한뒤 1,114.4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2억달러정도 출회될 것으로 예상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9일자)은 미국계 체이스은행을 중심으로 1억달러정도 나왔다. 반면 환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함에 따라 공기업 매수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113원선에 대한 바닥심리가 상당하고 중견기업 자금악화 소문이 끊이질 않기 때문에 외환시장은 강보합세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시장 분위기가 양호하고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체들이 지분매각자금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추가상승 시도는 번번히 막히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당분간은 1,110원초반대 정체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평양에서 어떠한 소식이 전해지는가와 미국주가가 14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후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인가가 관심을 끄는 재료"라고 말했다.

개장초 거래소에서 120억원대까지 주식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12시현재 2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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