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폭락 영향, 상장사 유상증자 급감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8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를 통한 상장회사 자금조달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는 7월중 유상증자 계획은 아세아종금 1개사에 33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18개사가 3조3723억원어치의 유상증자를 한 것에 비하면 전년도 동기의 겨우 1%선에 그치는 실적. 98년 8월 2개사가 31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가장 적은 증자규모이다.

또 8월중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수도약품공업과 삼화콘덴서 등 2개사이며 증자규모는 132억원에 불과하다. 8월 유상증자 계획치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7.9%나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거래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것은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으로 유상증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물량공급으로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경색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큰 이유로 꼽힌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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