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용인시 건축신청 29건 반려…"준농림지 없어"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13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 용인시에 2001년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준농림지가 바닥났다.

용인시는 경기도가 95년부터 2001년까지 사용하라고 배정한 용인지역의 준농림지 국토이용계획변경 물량 891만㎡ 중 731만㎡를 집행, 160만㎡가 남았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승인 신청이 접수된 아파트사업 38건 중 구성면 마북리 일대 준도시취락지구와 도시계획지역 내 주거용지에 접수된 9건을 제외한 29건에 대해서는 신청을 반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수지읍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성지구 개발사업이 200만㎡ 규모여서 국토이용계획변경 추가 물량 배정이 없는 한 지구개발 사업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반려되는 신청건들은 건축허가 제한이 시작된 4월 7일 이전에 접수된 것이지만 배정받은 물량이 바닥나 불가피하게 됐다”며 “행정계획인 만큼 반려된 민원인들이 행정소송이나 심판 등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계획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경기도에 국토이용계획변경 추가 물량 배정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2001년까지 사용하라고 준 물량을 용인시가 무계획적으로 남발해 난개발을 초래한 만큼 추가 배정은 없다”고 밝혔다.

<용인〓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