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너지효과…뜨는 M&A株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인수합병(M&A)는 역시 증시에서 절대적인 호재였다.

거래소시장의 중앙종금-제주은행, 코스닥시장의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의 M&A소식이 알려진 7일, 이들 종목은 전체적인 조정장 분위기 속에서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과 공동경영을 확정지은 제일투신증권은 비상장 비등록종목.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M&A는 그동안 여러차례 소문이 나돌았지만 중앙종금-제주은행 합병은 전격적으로 이뤄져 투자자들의 충격도 컸다.

중앙종금과 제주은행 주식은 오전 10시20분경부터 상한가에 들어가 줄곧 떨어지지 않았다. 상한가 ‘사자’주문도 중앙종금이 62만주, 제주은행이 122만주나 쌓였다. ‘팔자’가 나오지 않아 중앙종금은 전날보다 거래가 줄어들었다.

한국통신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이날 주가가 하락한 코스닥종목이 355개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는데 큰 기여를 했다.

거래가 없는 평화은행 우선주를 제외하면 두 종목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주식수×주가) 1,2위.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체의 15%를 웃돈다.

한통프리텔은 지난달 23일이래 11일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5월22일 4만23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두배이상 올랐고, 한솔엠닷컴도 5월22일 1만3450원에서 3만200원으로 급등했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각각 396만주, 522만주가 거래되며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기관들의 매물을 개인과 외국인들이 받아갔다. 외국인들은 특히 한솔엠닷컴 주식을 78만5000주나 순매수했다. 정작 한솔엠닷컴 인수설이 강력히 나돈 거래소시장의 한국통신은 보합에 머물렀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대적 M&A 활성화 유도정책이 실효를 거두면 주식시장은 대세상승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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