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시의회 해외연수 포기

  • 입력 2000년 6월 6일 00시 46분


고령과 경산 등 일부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시군의원들의 관광성 외유를 문제삼아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포기했다.

시의회 의원 11명은 당초 1인당 4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6일 미국 등지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이를 취소했다.

이진구부의장(54)은 “비행기 사정에 맞추다 보니 출국일이 현충일인데다 농민들이 심한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취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의원들의 관광성 외유와 관련, 지난달 30일부터 연 나흘째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던 고령군농민회 회원들은 2일 김진태의장의 사퇴약속을 받고 자진해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경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문제삼아 농성을 벌인 끝에 변태영의장의 사퇴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주=이혜만기자> 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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