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통해 중풍-뇌졸증 새 치료법 모색"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국제 뇌혈관외과학회 회장 이규창 연세대 교수▼

“이번 국제학회에서 중풍 뇌졸중에 대한 최신 치료법이 소개됩니다.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 50여명이 서울에서 뇌혈관질환의 20세기 치료법을 정리해보고 21세기의 새 치료법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국제뇌혈관외과학회 이규창(李揆彰·62·연세대의대 교수)회장은 7일까지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국제 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국제의학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석학들 외에도 600여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석한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률 1위로 중풍이나 뇌졸중이라는 병명으로 잘 알려진 병. 세계적으로 암과 함께 최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5차례의 국제학회는 미국 일본에서만 열렸다. 우리나라는 세번째 개최국.

이회장은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올라 나중에 터지게 되는 ‘뇌동맥류’의 치료에서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1996년 회장으로 선출됐고 국제학회를 이끌게 됐다.

그는 “국제학회에선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로 들어선 뒤 개최가 가능하겠느냐는 걱정을 수없이 해왔다”면서 “의학 교과서에 나오는 그야말로 ‘대가’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해 참석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뇌혈관질환을 보는 의사는 1500명 가량인 데 이들이 모두 미국 학회에 참석하면 비용도 많이 들지만 시차 때문에 졸다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뇌혈관질환의 첨단치료법을 눈으로 보면서 배운다면 그 혜택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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