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그린스닷컴]박지은 짜릿한 역전우승 감격

“오래 기다리셨죠?”

‘슈퍼루키’박지은(21)이 드디어 첫승을 따냈다.

5일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렐인렛의 워치소플렌테이션이스트골프클럽(파72·6천27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최종라운드.

3라운드 까지 선두를 달렸던 박지은은 마지막날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를 1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악천후속에 2시간15분 늦게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박지은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줄리 잉스터가 3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선두를 내줬다.

박지은은 16(파4),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한때 3타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잉스터와 동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18번홀을 파로 마감한 박지은은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잉스터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14언더파로 시즌 처음으로 우승을 이뤘다.

98년 미국아마추어챔피언인 박지은은 우승상금으로 112,500달러를 받아, 상금총액이 16만9700달러로 상금랭킹에서도 59위에서 20위로 껑충 뛰었다.

올시즌 LPGA 데뷔후 수차례 좌절을 거듭하던 박지은은 지난달말 코닝클래식골프대회에서 공동13위로 상승세를 유지, 13차례의 도전끝에 믿기지 않은 짜릿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이로써 박지은은 박세리-김미현에 이어 LPGA투어에서 3년연속 한국선수의 신인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미국)외신종합·동아닷컴 김진호기자〉jinho@donga.com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 최종순위

순위 이름 기록 상금(달러)

1 Grace Park 66-68-70-70 274 $112500

2 Pat Hurst 71-66-68-70 275 $60384

〃Juli Inkster 69-68-68-70 275 $60384

4 Kristal Parker 69-66-72-71 278 $39627

5 Michelle McGann 66-71-70-72 279 $3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