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전략][내주 투자전략] 시장여건 개선..상승 이어질 듯

  • 입력 2000년 6월 3일 15시 28분


주식시장이 주변 여건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다음주에도 상승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초강세,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금리 및 환율 안정 등 전반적인 시장 여건을 볼 때 호재가 부각되고 악재가 뒤로 물러서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또 남북정상회담이 성큼 다가서면서 남북 관계 개선 및 경협관련 호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에 예상이외의 강세로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도 가능한만큼 시장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 강세 여파 = 나스닥은 국내 거래소 시장과 성격이 비슷해 외국인들이 나스닥의 연장선상에서 국내시장에 접근하R고 있어 긍정적인 쪽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나스닥지수는 고용동향 등 각종 경기 지표들이 경기 둔화 조짐을 반영,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2일(현지시간) 6.44%나 폭등, 이번주 한 주동안 무려 19%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씻고 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외국인 순매수세 계속되나 = 현대전자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입 열기도 지수 유지나 상승에 기여할 듯하다.

외국인들은 2일 3,830억원 등 최근 3일간 7,4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며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24일이후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전자는 14일연속(거래일 기준) 1,400만주, SK텔레콤은 7일연속 70만주, 삼성전자 3일연속 135만주, 한통프리텔 13일연속 190만주, 삼성전기 13일 연속 160여만주, 현대자동차 6일연속 210만주 등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2일에만 삼성전자 70만주를 순매수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은 한국시장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투신 등 기관의 수급 약화를 보완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긍정적 요인들 =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2일 8.75%로 연중 최저치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말 장중 한때 1,14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2일에는 1,125원대로 내려서 금리와 환율 우려가 크게 개선됐다.

또 다음주초 5일이동평균선이 20일선을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가능한 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근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9조9,000억원 가량으로 10조원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 발목잡을 요인은 없나 = 최근 급등이 부담되는 면이 있다.

거래소 시장은 경우 이번주 4일연속 상승하면서 지수는 지난 29일 655.93에서 2일에는 760.69로 무려 104.76포인트(16%) 폭등했기 때문에 차익을 노린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연속 상승으로 26.21(21.35%)포인트 올랐다.

또 오는 8일 주가지수 선물 6월물과 주가지수 옵션 6월물의 만기일이 겹치는 관계로 만기청산 물량이 쏟아져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선물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고 매물도 거의 나오지 않고있어 악재랄 것이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매수세가 외국인에게 집중돼있고 시장 환경을 본격적으로 바꿀 투신 등 기관은 아직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금융 및 정보통신 관련주 유망 = 다음주에는 은행과 증권같은 금융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컴퓨터를 포함한 정보통신 관련주의 쌍두마차가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800선 전후에서 일단 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장세전망은 일단 긍정적이고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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