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도 소싸움' 국제축제로 키운다

  • 입력 2000년 6월 3일 00시 55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용암온천 관광지 안에 대규모 ‘소싸움장’이 건립된다.

경북도와 청도군은 총사업비 96억8100만원(국비 48억4000만원, 지방비 48억4100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직경 35m 규모의 원형경기장과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춘 국내 최대의 상설 소 싸움장을 건립키로 했다.

도는 이 경기장이 완공되면 ‘청도 소 싸움축제’를 ‘국제 소 싸움축제’로 발전시켜 △국제탈춤페스티벌(안동) △술과 떡잔치(경주) △인삼축제(영주) △송이축제(봉화) 등과 함께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해마다 3월에 개최되는 소 싸움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40여만명이 몰려들고 있다. 한편 청도군은 소 싸움축제를 국제화하려면 최소한 300마리의 싸움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혈통이 좋은 우량 싸움소를 확보키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군내 유명 싸움소인 ‘번개’ ‘사자’ 등의 정액을 채취, 희망농가에 무료로 인공수정해 줄 방침이다.

<청도〓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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