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시간 운전남성 불임 확률높다"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6분


앉아서 오래 일하는 남성은 ‘씨없는 수박’이 될지 모른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남성, 특히 운전을 오래하는 남성들은 정자의 수와 질이 떨어져 불임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신문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 툴루즈의 남성불임연구소 파트리크 토노 박사가 주도한 연구결과 남성들이 자동차 등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음낭의 온도가 상승, 정자의 수와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직업 운전사들의 정자수가 적고 비정상인 빈도가 높으며, 그 부인들이 임신하는데 일반 여성들보다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

연구팀은 운전한 지 20분이 지났을 때 음낭의 온도는 섭씨 34.2도에서 35.5도로 상승했고 운전시간이 20분에서 120분으로 늘자 다시 35.5도에서 36.2도로 올랐다고 밝혔다. 두 시간 운전한 남성은 두 시간 걸은 남성보다 음낭 온도가 오른쪽은 2.2도, 왼쪽은 1.7도 높게 나타났다.

토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전이 음낭 온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것”이라며 “이 연구결과는 운전과 마찬가지로 오래 앉아 일하거나 용접이나 빵 굽는 일 등 고열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남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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