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화섬업 투자의견 하향조정..LG증권

  • 입력 2000년 5월 31일 08시 37분


LG투자증권은 31일 화섬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특히 상장사중 폴리에스터 부문 매출비중이 높은 한국합섬과 성안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LG증권은 섬유류의 월별 수출은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호조를 보이지만 나이론 및 폴리에스터 화섬류의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에스터 부문의 경우 최근 3-4년간 매년 10% 이상의 증설로 공급과잉이 지속돼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주요 수요처인 직물 및 의류 등의 소비가 부진도 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마진이 여전히 낮다는 것이다.

올 1-2월 폴리에스터 제품 마진은 t당 900달러 정도에 그쳐 과거 호황기때의 35%, 불황기가 시작되던 95년의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터 원사 업체들은 자율 감산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올들어서만 금강화섬 및 새한이 부도 및 화의신청에 들어가고 후발업체의 경우 수익 다변화 및 제품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적자가 누적되는 등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과거 3-4년간 최저 수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LG증권은 과도한 주가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올 이후에나 수급개선이 본격화되고 업종내 구조조정의 결과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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