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韓投 "운용부문 독립때 외국자본과 합작"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14분


증권회사로 변신하는 한국투자신탁이 1, 2개월내에 운용부문을 독립시켜 외국자본이 참여하는 합작회사로 만든다.

홍성일(洪性一) 한국투신 사장은 30일 “외자유치 문제를 상호협의한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자본제휴에 대한 의사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외자유치로 16조원 규모의 고객자산이 모두 클린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사장은 “다음달중 증권사로 전환되면 (증권사) 고유계정으로 가져갈 7000억-8000억원 정도의 물량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 순매도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공적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며 “비지니스 차원에서 시장상황을 봐가며 주식투자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경우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이 15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현대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과 관련해서는 “만기도래분이 6월 43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750억원에 불과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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