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현대 쇼크…대형주 중심 동반 하락세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7분


현대그룹사태로 장외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전문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현대사태 이후 증시가 폭락하자 장외시장 전망도 비관적으로 돌변해 보유종목을 현금화하려는 급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매수매도 호가공백이 크게 벌어지면서 거래가 형성되지 않는 악순환이 빚어져 탄탄한 매수세를 기반으로 장외시장을 선도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깊어졌다.

대표적 장외종목인 삼성SDS가 2만5000원 내린 것을 비롯해 쓰리알 1만3500원 유니텔 7500원 한국통신파워텔 4200원 강원랜드 2500원 두루넷과 온세통신 각각 1500원 하락했다.

LG텔레콤은 코스닥등록예비심사 청구를 계기로 4500원이나 올랐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정부의 다각적인 시장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영남종금 영업정지와 현대문제로 불거진 시장불안이 확산되는 모습이어서 당분간 장세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팀장은 “장외시장이 호가공백이 커지며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장세반전이 이뤄진다면 가격회복이 급격히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입장에서는 기존 보유종목을 손절매하기보다는 벤처기업에 대한 장기투자 원칙을 되새기며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