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어뢰투' 갈수록 완벽

  • 입력 2000년 5월 29일 11시 41분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2. 애리조나다이몬드백스)의 '어뢰투'가 갈수록 위력을 떨치고 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로써 김병현은 23⅓이닝동안 41개의 삼진을 뽑아내 이닝당 1.76개의 삼진을 빼앗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김병현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연장 11회 팀이 역전패를 당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방어율을 1.64에서 1.54로 낮췄다.

3-3으로 맞선 8회 2사 선발투수 브라이언 앤더슨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찰리 헤이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병현은 9회 첫 타자 호세 에르난데스와 마르퀴스 그리솜을 잇따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제임스 머튼을 1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 한명의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병현은 소속 팀 애리조나의 타선이 9회말에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하자 매트 맨타이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왔다.

투구수 17개를 기록한 김병현은 시즌 2승2패5세이브를 유지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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