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지속적 하락세 불구 금융주 '버팀목'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29분


▼거래소▼

주가가 670선대로 밀려났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85포인트 떨어진 679.76으로 끝나 지난해 4월 7일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670선대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증가한 2억1041만주와 1조7886억원.

주가바닥권을 인식한 일부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의 매수주문이 이어졌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770억원어치를 매도한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가 전체 거래비중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대량거래된 가운데 초강세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었다.

한빛은행은 1502만주의 대량거래를 나타내 거래량 1위를 마크했고 국민 외환 신한은행등이 많은 거래를 보였다.

점심시간 개장으로 수수료 수입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증권주에 순환매수성 주문이 몰려 강세를 보였고 한전은 민영화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1300원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이 384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투자가의 경우 증권사들이 1022억원 매수수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696억원 사자우위였다.외국인들은 77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코스닥▼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 한때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이상 떨어진 114까지 밀렸다. 수차례 반등시도가 기관투자가의 매물과 개인들의 경계매물에 무산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하락폭이 컸던 대형주를 외국인들이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작년 4월29일(115.76)이후 최저수준.

외국인들이 다음커뮤니케이션 한솔엠닷컴 LG홈쇼핑 핸디소프트 등 모건스탠리지수(MSCI) 편입종목을 중심으로 사자 주문을 활발히 내 미미한 규모이긴 하지만 이틀연속 순매수. 개인들도 16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와 일반법인은 약 18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기관 매도물량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

기업은행 평화은행 삼성투신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 바닥권 십자봉 형태의 그래프가 나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고 조심스럽게 전망. 거래도 전날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제3시장▼

코스닥종합지수가 8일 연속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3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실종된 양상이 나타났다. 장중 내내 이렇다할 반등 시도 없이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7억6500만원정도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으나 거래량은 8만주 감소한 29만주에 그쳤다. 보통 10만주가 넘게 거래되면 장세를 이끌던 아리수인터넷이 6만8000여주만 거래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47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2개, 내린 종목은 35개였다. 무료인터넷폰 서비스업체인 한국미디어통신이 82% 넘게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던 반면 케이아이티는 저가거래가 대량으로 체결된 탓에 53% 이상 추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기관투자가는 이날 플러스원에니메이션을 2000주, 이니시스를 1만주정도씩 각각 순매수하는 등 3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비비앤씨는 3일 연속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았고 센트럴시트는 이날 3주만 거래되는 등 다수 종목의 유통물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