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경륜장 11월 개장 불투명

  • 입력 2000년 5월 18일 23시 50분


경남도와 창원시가 올 11월 개장할 계획인 창원경륜장의 전산시스템에 대해 사전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시스템 운영업체를 선정해 개장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올 3월 말 호주의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인 SMC사를 창원경륜장 전산시스템 운영 및 해외마케팅 전담사로 선정하고 “SMC측은 10월 말까지 모든 전산장비의 설치를 마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SMC측은 창원경륜장의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젯벳시스템’으로 운영키로 했으나 서울경륜장과의 ‘교차베팅’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경륜장의 전산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미국 오토토트사가 자신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해야 교차베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

당초 경남도 등은 창원경륜장이 4계절 운영할수 있는 실내경기장이어서 서울경륜장의 휴장기(12∼1월) 중 서울에 있는 장외발매소를 통해 수도권 고객들을 유치할 방침이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전산시스템 문제가 해결돼야 11월 개장이 가능하지만 SMC사와 오토토트사간의 협상에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796억원의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해 96년말 착공한 창원경륜장은 최근 시설물 공사가 끝났으며 전산장비 도입만 남겨둔 상태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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