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얼굴]한국정보공학/기술력 탄탄…순이익률 35%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우수한 기업을 골라내는 잣대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의미있는 지표는 얼마나 ‘남는 장사’를 하느냐를 보여주는 매출액대비 이익률이다.

이 점에서 지난 10일 코스닥위원회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한국정보공학은 단연 돋보이는 기업. 지난해 151억4000만원 매출에 경상이익 67억3000만원, 당기순이익 53억2000만원을 올렸다. 경상이익률 44.5%, 순이익률 35.1%로 최고 수준.

하지만 회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놀랄 일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라면 당연히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

“순수 소프트웨어 업체는 연구개발비 말고는 별로 돈 들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은 손쉽게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진율이 낮은 하드웨어를 끼워파는 업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최승환 IR담당부장)

매출의 대부분은 순수 국산 정보검색엔진 ‘레이다’에서 발생한다.

주요 언론사와 공공기관에 보급됐으며 올 예상매출액은 100억원. 방화벽(fire-wall) ‘인터가드’는 지난해 5억원 정도밖에 팔지 못했지만 올해는 시장이 급팽창, 6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정보화사업, 전자결재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관리, 문서자동발급기 등에서도 상당한 매출이 일어날 듯. 소프트웨어에 관한 한 ‘약방의 감초’처럼 이곳저곳 명함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직원 100명 중 70여명이 연구 또는 연구지원 인력. 유용석사장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전산실, 서울시스템 개발실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다.

500원짜리 주식을 액면가의 200배인 10만원에 공모할 계획. 공모예정가가 액면가의 300배인 네오위즈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회사내용은 접어두더라도 현재 자본금이 10억원, 공모후에도 12억5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다음달 초 수요예측을 거쳐 6월 14∼15일 공모주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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