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스웨덴교수, 비타민A 듬뿍 '황금쌀' 개발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44분


'철분이 많이 함유된 옥수수’ '비타민이 풍부한 쌀’

밥과 빵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유전공학 곡물이 등장하고 있다. 편식을 하는 어린이를 둔 부모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관련 연구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는 스위스연방공대의 잉고 포트리쿠스 교수. 그는 금년초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한 '황금쌀’을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황금쌀은 라이코핀 사이클레이즈라는 유전자를 적용, 비타민A의 전구체인 카로티노이드를 보통 쌀보다 많이 함유하도록 만들어졌다. 카로티노이드 때문에 쌀의 색깔이 황금색을 띄고 있어 이름을 '황금 쌀’로 붙였다.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 부소장 정창호박사는 “곡물이 특정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여겨져왔다”면서 “황금쌀에 이어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영양성분을 가미한 곡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영양성분을 함유한 곡물개발은 식량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영양섭취 측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는 '철분 쌀’이나 ‘高아미노산 쌀’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금호에 이어 삼성 LG 풀무원 등이 관련 연구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식물생명공학을 이용한 작물만 배양하는 특수 농장을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상태.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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