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女오픈]박세리 공동2위…데이비스 1위

  • 입력 2000년 5월 12일 18시 27분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에게 드라이버는 필요없었다.

12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벌어진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 1라운드.

데이비스는 이날 15번홀(파5·508야드)에서만 유일하게 드라이버를 잡았을뿐 나머지 홀에서 모두 아이언티샷을 날리며 레이크사이드 서코스를 여유있게 공략해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7개월만에 고국을 방문한 박세리(아스트라)는 3언더파 69타로 데이비스를 1타차로 뒤쫓으며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만큼은 놓칠수 없다’는 우승의지를 불태웠다.

박세리와 함께 공동2위를 마크한 우승후보들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강수연(랭스필드) 김영(신세계백화점) 정일미(한솔CSN) 등.

5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데이비스는 이후 6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14,15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 데이비스는 16번홀에서 같은 조로 라운딩한 강수연이 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자 부담을 가진 듯 1m짜리 파퍼팅에 실패했으나 나머지 두 홀을 무난히 파세이브해 단독선두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데이비스는 경기직후 “한국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아직 우승은 못했다.이번에는 어쩐지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박세리는 5번홀에서만 보기를 했을뿐 안정된 퍼팅감각을 선보이며 이후 보기없이 버디3개를 추가해 부담이 큰 첫 라운드를 무난히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 영은 16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4개만 잡아내며 순항했으나 17번홀(파3·175야드)에서 아깝게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용인=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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