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이틀째 상승, 더 오를듯

  • 입력 2000년 5월 10일 16시 53분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심리가 약화되며 채권금리가 이틀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8.89%,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상승한 9.85%로 마감됐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40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공적자금 추가조성계획을 내놓지 않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계획만 밝히고 나머지 계획은 밝히지 않음에 따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고 시장심리는 관망 또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무역수지흑자 축소, 원유가상승도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며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주요 시장참가자들은 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 계획과 자금조성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중장기금리전망을 세울 수 있다며 이때까지는 가급적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특별한 요인이 없는 금리가 좀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은행의 채권딜러는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있어 시장심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금리는 야금야금 더 오를 것 같다"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95%수준이면 매수세가 어느정도 유입되며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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