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53분


▼사랑노래에 취한 오리들▼

봄철은 거리의 바이올리니스트인 내게 애틋한 정감을 준다. 지난 주말 나는 친구와 함께 아직 개장을 안한 센트럴 파크의 보트 하우스를 빌렸다. 그리고 친구를 떠나겠다는 친구 애인과 친구가 마지막 시간을 갖도록 로맨틱한 세팅을 했다. 물론 나는 그녀의 도착에 맞춰 ‘달콤한 사랑 노래’를 연주했다. 그러나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친구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그들이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보트 하우스를 빠져나와 호숫가로 갔다. 내 자신 봄 향기에 취해 ‘사랑하는 남자’ ‘제발 집에 돌아와 주세요’를 연주했다. 어느새 호수의 오리들이 꽥꽥거리며 다가와 반원을 그리고 나를 주시했다. 나는 신바람이 나서 몇곡을 더 연주했다. 이렇게 보람된 연주를 하기는 처음이다. 친구는 어찌되었느냐고? 상상에 맡기겠다.

▼"빈자에게 포크도 함께…"▼

메사는 저녁식사 전 여섯살난 아들 마이클에게 기도를 하라고 했다. 마사는 기도를 마치는 마이클에게 끝 부분에 “하나님,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맛있는 음식을 주십시오”라는 구절을 넣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이클은 다시 기도를 하며 엄마의 지시대로 하고는 몇 마디를 추가했다.“그들에게 나이프와 포크도 함께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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