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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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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마크해 첫 ‘톱10진입’의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는 7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GC(파72·7116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본선 진출 78명중 공동 68위로 밀려난 최경주는 상위권 입상은 힘들고 시즌 네번째 컷오프통과에 만족해야 하게 됐다. 공동선두(14언더파 202타)는 블레인 매컬리스터(미국)와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
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했으나 15번홀(파5)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모처럼의 기회를 놓쳤다.
13,1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까다로운 15번홀(파5)에서 안전하게 3온작전으로 파세이브할 작정이었으나 전담캐디 데이비드 케이시 커(미국)가 계속해서 우드3번을 꺼내들며 2온을 고집하는 바람에 두차례나 공을 연못에 빠뜨려 결국 6온2퍼트로 3타를 한꺼번에 까먹고 말았다.
최경주는 “선수의 판단을 완전히 무시하고 무성의한 커를 이번 대회가 끝난 직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