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현대만 만나면 “OK! SK”

  • 입력 2000년 5월 7일 18시 38분


SK가 국내최고투수 현대 정민태를 무너뜨렸다.

8개구단 최하위팀 SK와 최고승률팀 현대가 맞붙은 7일 수원경기.게다가 현대 선발이 정민태라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날까지 팀타율 최하위(0.239)인 SK의 타자들은 짧게 톡톡 끊어치는 타법으로 정민태를 시종 괴롭혔다.1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6회까지 정민태로부터 매이닝 안타를 뽑아내는 등 시즌 팀내 첫 선발전원안타.

SK는 4-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6번 채종범의 2타점짜리 우중간 안타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간단히 1승을 챙길 줄 알았던 다승 선두(5승) 정민태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1안타를 얻어맞으며 올시즌 개인최다인 6실점의 망신살 이 뻗쳤다.

6회부터 구원등판한 SK의 작은 거인 이승호는 3과 3분의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한점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시즌 4승째(1패3세이브).SK가 올시즌 처음으로 2연승의 기쁨을 누린 반면 현대의 올시즌 휴일경기 전승(6)행진은 끝.

이 경기에서 현대 심재학은 5회 1사후 가운데 안타를 쳐내며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24로 늘렸다.지난해 박정태가 세운 31경기 연속안타기록에 -7 로 접근.

광주에선 5발의 홈런을 터뜨린 삼성이 해태를 11-4로 대파하고 7연패뒤 3연승.

한화 장종훈은 마산 롯데전에서 3회 2점아치(시즌 8호)를 그려내며 사상 첫 1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에 -2 로 다가섰다.한화 고졸루키 조규수는 시즌 5승째(1패)를 따내 정민태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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