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남-부천감독 “우승은 양보 못해”

  • 입력 2000년 5월 4일 13시 49분


새천년 첫 대회인 대한화재컵 결승(5일 오후 3시·잠실)에서 맞붙게 된 이회택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조윤환 부천 SK 감독은 상대를 한국 최고의 팀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승리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두 감독은 모두 “중요한 경기인만큼 선수들이 부담감을 털어 버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택 전남 감독

“부천은 조1위로 올라온 팀인만큼 공수가 안정됐다. 더욱이 샤리를 공격의 축으로 한 곽경근, 이성재의 최전방 공격진은 올 시즌 여러 팀 중 가장 돋보였다. 후반에 투입돼 높은 득점력을 보이는 이원식도 경계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베스트 11도 이에 못지 않다. 특히 5연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최문식의 패스와 김도근의 득점포가 가동된다면 승리는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승전이라 해서 특별한 작전은 없다. 늘 우리가 하던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조윤환 부천 감독

“상대팀의 최문식이 요주의 대상이다. 최문식은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이며 경기흐름을 읽고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그러나 우리는 이을용을 전담 마크맨으로 붙여 체력과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최문식을 봉쇄할 계획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그동안 팀에 큰 기여를 못했던 샤리가 점점 나아지고 있어 전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샤리는 준결승에서 2골을 넣고 난 뒤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 때문에 팀 전체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그동안 후반에 투입했던 이원식을 조기에 출장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결승전의 부담감을 덜어내고 우리팀의 장점을 살린다면 반드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으리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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