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월드레이디스]박세리-케리웹 日서 한판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박세리(23·아스트라)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여자 백상어' 캐리 웹(26·호주)과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4일 도쿄 요미우리CC(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하는 일본LPGA투어 니치레이 월드레이디스골프대회에 특별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것.

총상금 6000만엔에 우승상금 1080만엔. 박세리, 웹, 낸시 스크랜턴(미국),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 등 미국LPGA투어 강자와 일본의 최정상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또 박세리를 비롯해 구옥희 한희원 이영미 김애숙 등 한국 '낭자군'이 무려 12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박세리는 지난주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에서 시즌 최초로 3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치며 공동 7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의 전신인 군제컵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이미 접해본 코스여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올해 미국투어에서 출전한 6개 대회 가운데 4승을 챙긴 웹은 일본에서는 아직 우승컵을 안아본 적이 없어 정상을 향한 야망이 뜨겁다.

2일 나란히 도쿄에 도착한 박세리와 웹은 현지 언론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리며 개막전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회 주최측도 인기 절정의 박세리와 웹을 앞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첫라운드 조편성에도 이들의 유명세를 반영시켰다.

3일 발표된 대회 조편성에서 박세리는 4일 낮 12시9분 올시즌 일본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요네야마 미도리, 히고 가오리 등 일본 톱스타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세리의 바로 다음조가 된 웹은 낮 12시17분 지난해 일본상금왕 무라구치 후미코, 이노우에 요코와 같은 조로 첫 티샷을 날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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