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美기지 이전' 결의대회 14일 개최

  • 입력 2000년 5월 3일 00시 21분


대구 남구의회와 지역 시민단체인 ‘미군기지 땅 되찾기 시민모임’은 14일 대구 남구 대명동 미군부대인 캠프워커 후문 앞 광장에서 ‘미군기지 이전 촉구를 위한 시민 결의대회 및 건강 달리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대회 참가자들은 14일 오전 10시경 캠프워커 후문 앞 광장을 출발해 남구 영대사거리∼명덕사거리∼건들바위사거리∼남구청사거리∼캠프워커 후문 앞 5.6㎞ 구간을 달리게 된다.

참가자들은 이어 이날 오전 11시부터 도심에 위치한 미군기지로 인해 재산권 행사 등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실태를 홍보하고 미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측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과 함께 미군부대 주변에서 거리행진을 하면서 미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 남구 대명 5동, 봉덕3동 일대 2만4000여평에는 미군 제20지원단 소속 캠프워커와 캠프헨리, 캠프죠지 등이 있어 이 일대 수백여가구 주민들이 20여년째 소음공해 등 각종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달리기대회에서 1∼20위를 차지한 시민에게 상장과 냉장고 TV 진공청소기 등 품짐한 상품을 제공키로 했다. 참가 신청은 13일까지로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미군기지 땅 되찾기 시민모임’ 배종진(34)사무국장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더불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053-474-3381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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