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총리 '日 신생 플랜' 공개…IT-환경-고령화대책등 담아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총리의 뒤를 이으며 그가 추진했던 정책을 승계하겠다고 밝힌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내년에는 독자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비쳤다. 물론 6월에 있을 총선거에서 승리해 총리로 다시 지명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G8 국가 정상과 연쇄회담을 갖고 있는 모리총리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동행기자들과 만나 ‘일본 신생 플랜’을 공개했다.

오부치전총리는 정보기술(IT) 환경 고령화대책 등 3개 분야를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제시했었다. 모리총리는 여기에 교육과 복지대책을 추가했다. 교육에는 직업교육도 포함된다. 또 노인간병보험 실시에 따라 이를 새로운 고용창출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특히 암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메디컬 프런티어 전략’에도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7월에 결정할 내년도 예산개요에서 ‘모리 내각’의 색깔을 각 중앙부처에 전달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기존 예산배분에 얽매이지 않고 특별예산의 확대를 통해 주요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계의 최대 관심사인 의원 총선거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6월25일 설이 있는데 상당히 참고가 된다”고 밝혀 그날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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