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증권사 "한국 반도체株 튼튼"

  • 입력 2000년 5월 1일 19시 08분


외국증권사들이 국내 반도체주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ING베어링이 현대투신사태 이후 외국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현대전자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ING베어링은 이날 ‘아시아토크’를 통해 27.6%의 현대투신 지분은 장부상 총 3820억원으로 1주당 639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를 평가손실로 반영하더라도 상각분은 ING의 목표가격인 5만5000원의 2% 가량에 그친다는 것.

완전감자 등 최악의 경우에도 현대전자의 손실분은 목표주가의 11%에 그친다고 ING는 설명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딘위터와 골드만삭스는 28일 삼성전자를 각각 50만원, 70만원의 목표가격으로 강력 매수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1·4분기에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2·4분기에 D램과 통신장비 부문의 수급여건이 호전돼 연간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주식에 투자할 때 참고지표로 활용되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지난주에 12%가량 상승해 140달러에 육박했다.

한 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말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단기투자 위주의 외국인들이 현대전자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투매하기도 했으나 올해 한국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의 기본시각은 장기보유(바이 앤 홀드)”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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