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불운의 골퍼’로 불렸던 그가 프로데뷔 9년 만에 미국PGA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1일 텍사스주 우드랜즈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파72·718야드)에서 벌어진 셸휴스턴오픈(총상금 28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앨런비는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와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번째 홀에서 3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켜 보기를 한 스태들러를 따돌리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50만4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이날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 가족은 지난해 재혼한 아내 샌디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해리였다.앨런비는 우승인터뷰에서 “오늘 나의 모습을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이가 보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숙연해했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앨런비는 중반까지 스태들러와 역전을 주고받다 13번홀(파4)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한타차로 앞서갔으나 17번홀에서 두 번째 그린오버, 3온2퍼트로 보기를 해 동타를 허용했다.
앨런비는 연장 4번째 홀에서 세컨드 샷이 다시 그린을 넘겨 위기를 맞았으나 3m짜리 파퍼팅을 홀컵에 넣은 반면 스태들러는 2m50㎝ 파퍼팅을 실패, 준우승에 그쳤다.
〈안영식기자·우드랜즈외신종합〉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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