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 아시안컵 본선대진 양호…정상탈환 가능성

  • 입력 2000년 4월 28일 12시 07분


한국이 제12회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10·12∼29 레바논)에서 정상을 탈환할 가능성이 한결 커졌다.

지역예선에서 전승을 거둬 6조 1위로 본선에 안착한 한국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베이루트 유네스코홀에서 열린 대진추첨에서 중국, 쿠웨이트, 인도네시아와 함께 B그룹에 속해 8강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지난 60년 우승이후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한국은 96년 제11회대회 준준결승에서 이란에 2-6으로 대패한 쓰라림을 안고있어 이번 밀레니엄대회에 거는 기대는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한국은 14일 0시 베이루트 북동쪽 도시인 트리폴리에서 첫 상대인 중국과 대결하고 쿠웨이트(17일 새벽 2시30분), 인도네시아(20일 새벽 2시30분)와 잇따라 싸운다.

2002년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본선에 자동진출한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죽음의 조'인 C그룹에 들어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됐다.

개최국 레바논과 이란, 이라크, 태국은 A그룹.

레바논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으나 이란,이라크 등 중동맹주들의 강공에 고전이 예상된다.

중국은 1차예선에서 베트남 등과 한 조를 이뤄 단 1골도 허용하지않고 29골을 몰아넣는 등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린다고 할 정도로 객관적인 경기력이나 심리전에서 한국에 뒤져있다는 진단이다.

중동기후의 특수성을 감안, ‘복병’으로 분류될 쿠웨이트는 지역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예멘 등 약체팀을 상대하기는 했지만 33골(1실점)을 기록해 경계의 대상이 될 듯 하다.

그러나 한 수 아래인 인도네시아는 레바논의 고온건조한 사막기후를 넘어야 하지만 투지가 좋아 한국으로서는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을 수 없는 팀이다.

인도네시아는 1차예선에서 홍콩, 캄보디아와 싸워 18득 5실을 기록했다.

한편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레바논, 사우디를 포함해 모두 12개국이 출전한 아시안컵대회는 3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치러 각조 상위 2팀씩 6팀과 각 조 3위팀중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을 압축하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12회 아시안컵 본선 조편성

△A조= 레바논 이란 이라크 태국

△B조= 한국 중국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C조=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한국팀 경기일정(한국시간)

14일 00시00분 중국

17일 02시30분 쿠웨이트

20일 02시30분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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